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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발소 간판 ‘퇴출’

서울대 이발소 간판 ‘퇴출’

입력 1999-05-04 00:00
업데이트 1999-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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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악캠퍼스 구내 이발소의 상호는 ‘서울대 뉴 헤어’이다.전체 ‘헤어 디자이너’ 13명 가운데 이발사 면허소유자는 4명이고 나머지는 모두미용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이발소 간판을 내렸다.건물 밖에서 돌아가는 이발소등(燈)만이 이곳이 이발소라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같이 이발사가 크게 준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머리손질을 미용사에게맡기기 때문.하루 200여명의 손님 중 이발사를 이용하는 사람은 30대 중반이후 교직원과 몇몇 학생 등 20여명뿐이다.

이에 비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구내 미용실은 ‘컷트’하러 오는 남학생들로 붐벼 여학생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이에 따라 이발소측은 할 수 없이 미용사를 고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미용사가 이발사들의 3배 수준이다.

이발소를 위탁 경영하고 있는 김용주(金龍周·56)씨는 “이제 이발사에게머리손질을 맡기는 학생은 ‘별난’ 취급을 받을 정도”라면서 “교수들조차 미용사에게 머리를 손질한다”고 한숨지었다.

최영철(崔瑛哲·사회4)씨는 “요즘 이발사에게 머리를 깎는 남학생은거의없다”면서 “중고교 때부터 미용실을 이용,이발소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1999-05-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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