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기복이 심한 연예계라지만,한창 인기있던 스타가 안방극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하지만 각각 ‘맹가네 전성시대’와 ‘내 인생의 콩깍지’로 주가를 올리던 최강희와 박광현은 그 뒤 캐스팅이 밀렸을만도 한데 종적을 감췄다.77년생 동갑내기인 둘,1년여동안 뭘하며 살았을까.새달 4일 첫 방송되는 MBC ‘단팥빵’(연출 이재동,극본 이숙진)에선 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나이트클럽의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촬영 중인 둘에게 오랜만에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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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 · 최강희 박광현 ·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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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 · 최강희
박광현 · 최강희
#강희 “빈둥빈둥 놀면서 지냈어요.”
최강희는 여느 연예인처럼 “재충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았다.신세대다운 솔직함일까.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싶었단다.“늦잠자고 친구 만나고 하며 보냈어요.각오 같은 거 다진 것 없어요.” “야망은 요만큼도 없다.”는 그녀는 그 사이 많은 캐스팅 기회를 미련없이 보내버렸다.다시 돌아온 이유는 그저 “연기가 고파서”이고,이 드라마를 택한 건 “햇빛 쨍쨍 구름 동동 뜬 날처럼 맑고 밝아서”란다.그녀가 맡은 초등학교 교사 가란은 호탕한 성격이지만,첫사랑인 남자가 신부가 돼 사랑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역.“스테레오 타입 같은 건 버리려고요.주변의 가까운 사람의 캐릭터를 합쳤어요.”
96년 데뷔한 뒤 영화 ‘여고괴담’,드라마 ‘나’‘학교’‘술의 나라’등 정신없이 달려왔다.연기가 돈 버는 수단이 되는 게 싫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녀.하지만 연기가 좋아지면서 저절로 극복했다.“연기만큼은 욕심은 난다.”는 그녀에게 이제 연기는 천직인 듯했다.
#광현 “일 부담 안 가지려고요.”
극중에서는 어딘지 껄렁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진중한 박광현.그는 겨울 시즌 두달동안 가수로 활동했고,나머지는 골프를 치면서 쉬었다.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여자들’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 2002년 영화 ‘뚫어야 산다’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던 그다.그때 한풀 꺾여서인지 연기관을 바꿨다.“위로만 올라갈 때는 미니시리즈 아니면 안하기도 했죠.하지만 요새는 부담이 없어요.만약 미니시리즈를 했는데 시청률이 안 좋으면 힘만 더 들 뿐이잖아요.이젠 하고 싶은 배역을 할 거예요.”
이번에 맡은 남준은 가란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현재는 건설회사 사내변호사.머리는 비상하지만 뺀질거리고 게으르다.“기존 작품보다 코믹적인 요소는 없어요.저로서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고요.” 이제야 그는 나이에 맡는 역을 제대로 골랐다.
#‘티격태격’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
어릴 때부터 가란과 남준은 늘 티격태격 다툰다.“제가 발로 차면 잡고 다시 차고 뭐 애들처럼 싸우는 게 재밌어요.”(최) “그러다가 엎어져서 촬영 내내 땅과 친해졌죠.”(박)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최강희가 “둘다 1년을 쉬어서 같이 삐거덕거릴 것 같아 편하다.”고 말하자 박광현은 “촬영해보면 혼자 너무 잘한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싸우다가 사랑에 빠지는 역할 아니냐고 묻자 “어머,아닌데….웬수예요.”라는 최강희.욕심이 없다더니 시놉 파악도 안 할걸까.‘남준은 동창인 혜란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떠나버리자 가란에게 100일 동안의 계약연애를 제안한다.’고 분명 시놉에 나와있다.뒤늦게서야 “맞다,맞다.”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솔직해보여 밉지만은 않다.‘1%의 어떤 것’이후 ‘일요로맨스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부활하는 24부작 ‘단팥빵’은 둘 외에도 영화 ‘로드무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찬이 남준의 직장 상사로,‘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사랑한 비운의 여인을 연기한 정소영이 혜란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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