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52) 경남 거제시장이 31일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해수욕장)에서 기념품으로 가져갔던 몽돌을 되돌려 보낸 미국 국적 아이린(13·여) 양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
변 시장은 편지에서 “아이린 어린이가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가 몽돌 2개를 기념품으로 가져갔다가 사과의 손편지와 함께 되돌려보낸 사연을 신문에서 보았다”며 “어른들도 미처 실천하지 못하는 용기를 보여준 아이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적었다.
이어 “아이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주신 부모님과 외할머니께도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도와 함께 부서지며 구르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몽돌 소리는 사람의 스트레스마저 씻겨 준다”며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간직한 거제도를 꼭 기억해 주고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변 시장은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몽돌을 형상화한 거제시 캐릭터인 몽돌이·몽순이 인형과 거제 특산물인 유자차(茶)를 편지와 함께 미국 아이린 어린이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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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을 형상화한 거제시 캐릭터인 몽돌이·몽순이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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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을 형상화한 거제시 캐릭터인 몽돌이·몽순이 인형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지난 10일 아이린 양이 직접 쓴 영어 편지와 함께 몽돌 2개가 담긴 상자를 우편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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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린이 아이린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돌려보낸 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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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린이 아이린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돌려보낸 몽돌
아이린은 편지에서 “우리 가족이 ‘학동 몽돌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너무 예뻐서 몽돌 2개를 기념품으로 가져왔다”면서 “몽돌을 가져온 것을 어머니가 뒤늦게 알고 ‘아름다운 몽돌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지와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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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직접 영어로 써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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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직접 영어로 써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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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직접 영어로 써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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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직접 영어로 써 보낸 편지
아이린은 “어머니 설명을 듣고 몽돌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부산에 살고있는 외할머니를 통해 몽돌을 동부사무소로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린은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라는 부분은 한글로 또박또박 적었다.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폭 30∼50m, 길이 2㎞ 규모로 우니나라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자갈해변이다. 몽돌이 파도에 쓸려 구르며 나는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거제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동부사무소는 몽돌해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몽돌을 주워가거나 몽돌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 안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몽돌 보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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