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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먹으며 해야 성공한다”

“다이어트, 먹으며 해야 성공한다”

입력 2010-01-16 00:00
업데이트 2010-01-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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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도 휴식일 필요…식욕 채워줘야”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다짐과 함께 시작한 다이어트를 벌써 포기한 사람들이 많아진 모양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문의하는 글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만큼 다이어트를 꾸준히 해 나가기가 어렵다는 증거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과욕’을 주로 지적한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기간 중 식욕을 무작정 억제하기보다는 적절히 만족시켜주는 게 오히려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리노보클리닉 김승준 원장은 이와 관련, ‘다이어트 휴식일’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즉, 일주일에 하루 정도 휴식일을 지정해 두고 이 날 만큼은 그간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적당량 먹으라는 의미다.

이같은 제안은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 ‘꼭 성공하겠다는 강박감과 식욕 억제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있다는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위해 좋아하던 음식을 갑자기 끊으면 먹고 싶은 유혹이 점점 더 강해지고 결국엔 폭식을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리고는 자책과 함께 다이어트를 끝내기 십상이다.

스트레스가 폭식으로 이어지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러므로 이를 의지 박약으로 치부하며 지나치게 자책감에 사로잡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기보다는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쪽으로 다이어트 방식을 바꾸는게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무조건적인 식욕 억제는 정신적 측면 외에 생리적 측면에서도 다이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치는 이렇다. 음식 섭취를 줄여 체지방이 줄어들면 우리 몸 속에선 체내 지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랩틴이라는 호르몬도 덩달아 줄어든다. 랩틴이 급격히 줄어들면 우리 몸은 즉각 체지방 섭취를 늘려 체내에 쌓아두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정신적 측면은 물론 생리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지나친 식욕 억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 다이어트 휴식일은 일정한 날을 지정해 엄격히 지킬 필요가 있다는게 김 원장의 충고다. 만약 식욕이 당긴다고 그 때마다 임의로 휴식일을 바꾸어 음식을 먹는다면 다이어트 성공은 물건너 가고 만다. 날짜는 엄격히 지키되 다이어트 휴식일이 오면 다소 이완된 마음으로 가벼운 운동과 함께 먹고 싶었던 음식을 즐긴다면 그 다이어트는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다이어트 휴식일을 ‘폭식일’로 착각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적당히 먹으면서 과도하게 억제시켰던 식욕을 잠시 만족시킨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흔히 추천되는 다른 방식은 물 마시기다. 다이어트 기간중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물은 인체의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한편 혈액을 중성 또는 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이어트 기간중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물 마시기는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도 물은 칼로리를 전혀 지니지 않아 체중 조절을 방해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물을 마시면 체중이 늘어난다고 오해하는데 그건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 물 마셔서 늘어난 체중은 땀과 소변이 배출되면 곧바로 줄어든다. 같은 이치로 사우나에서의 땀 빼기를 통해 줄어든 체중은 물을 마시면 바로 회복된다. 그래서 사우나는 살 빼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물을 마시면 오히려 식욕이 억제되기 때문에 음식 섭취량을 줄이기가 더 쉬워진다. 물은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경계 대상이 아니라 고마운 필수품이다.

메디서울(기사 제보 및 문의: 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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