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그림책 ‘당연한 것들’ 낸 가수 이적
![가수 이적 뮤직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13/SSI_20210413230750_O2.jpg)
뮤직팜 제공
![가수 이적 뮤직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13/SSI_20210413230750.jpg)
가수 이적
뮤직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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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노래했던 가수 이적(47·본명 이동준)이 세 번째 그림책 ‘당연한 것들’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지난 12일 전화로 만난 이적은 “이 책은 과거의 우리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현재의 우리가 코로나19가 사라진 미래의 우리에게 전하는 편지”라고 밝혔다.
![그림책 ‘당연한 것들’ 웅진주니어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13/SSI_20210413230803_O2.jpg)
웅진주니어 제공
![그림책 ‘당연한 것들’ 웅진주니어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13/SSI_20210413230803.jpg)
그림책 ‘당연한 것들’
웅진주니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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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6년 딸의 요청으로 장난감 삼아 종이를 엮어 만든 것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반응이 좋자 출판사들이 실제 책을 내 보자고 제의해 2017년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소재로 한 첫 그림책 ‘어느 날’을 출간했고, 어느덧 세 번째 책을 펴냈다. 내년쯤엔 SNS의 글들을 활용한 에세이를 출간할 생각이다.
‘독서광’이기도 한 이적의 책에 대한 애정은 어머니인 여성학자 박혜란 박사의 교육 철학 덕이기도 하다. 그는 “어머니는 원하는 책은 다 사 주시던 분이라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었다”며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환상적인 마술적 사실주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음악은 세상을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전하는 필터”라고 정의한 그는 “음악은 음을 먼저 만들고 정해진 글자 수만큼 거기에 맞는 가사를 감정선을 따라 창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 쓰는 것과는 다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작업 방식은 다르지만 그에게 문학과 음악의 역할은 엇비슷하다. “책이나 노래나 대세에 구애받지 않고 독특한 자기만의 취향을 만들어 가면 세상이 더 다양해지고 진보하지 않을까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4-14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