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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입력 2015-01-02 17:46
업데이트 2015-0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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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원주민 트릭스터 이야기
(리처드 어도스·알폰소 오르티스 지음, 김주관 옮김, 한길사 펴냄) 민족신화나 민담에 동물이 인격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트릭스터. 이 트릭스터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인간의 문화를 가능하게 한 문화 영웅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우리에겐 그다지 친숙하지 않지만 서구에선 문학, 예술비평에서까지 폭넓게 다뤄지는 존재다. 책에서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구비문학의 중심이라는 트릭스터 이야기 100편이 풀어진다. 코요테, 거미인간 등의 트릭스터들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남을 속이는 교활한 인물이면서 스스로 속는 바보스러움, 하찮고 나약하지만 힘있는 자들에게 못된 장난을 치는 이중성…. 트릭스터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지만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볼 수 있는 자료 가치도 돋보인다. 508쪽. 2만 7000원.


일자리 전쟁(짐 클리프턴 지음, 정준희 옮김, 북스넛 펴냄) 갤럽 최고경영자(CEO)가 갤럽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시한 일자리 해법. 앞으로 닥쳐올 세계전쟁은 무력의 싸움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양질의 일자리, 즉 정규직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각국은 지원금 정책과 공익사업 확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들며 그 자금을 세금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갤럽 조사 결과 이는 근본 해결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과 중소기업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할수록 소비 지출과 사업 확장, 고용 감소를 부추겨 일자리와 GDP 축소를 부른다. 책은 그 해결책을 국가보다 도시 차원에서 먼저 찾으라고 한다. 지역의 대학과 리더들이 일자리 창출의 가장 핵심적인 세력이자 요소라는 것이다. 277쪽. 1만 3000원.

한국 미라
(전승민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한국에서 발굴된 미라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현장 취재 기록과 조선왕조실록, 장례 변천사 등의 문헌 연구를 토대로 했다. 이 땅의 미라가 다른 지역과 다른 형태로 생성되는 이유는 대부분 고유의 전통인 회곽묘 때문이다. 횟가루와 고운 모래, 황토로 이뤄진 회곽묘가 물과 섞이면서 발산되는 고열 때문에 열소독이 이뤄져 미라로 보존된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처럼 한국 미라가 생성된 과학적 원인과 과정, 역사문화적 배경을 촘촘하게 훑어냈다. 이색적인 과학 도서이자 고고학 도서이기도 하다. 미라 연구는 기생충학의 진전은 물론 고대 복식·생활사 연구에 큰 성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저자는 미라를 “자연과 문화와 역사가 후세에 남긴 선물이며 이 땅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조상들의 타임캡슐”이라고 말한다. 252쪽. 1만 3500원.

2015-01-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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