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마에스트로, 더 센 거장들이 온다

3040 마에스트로, 더 센 거장들이 온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1-07 20:36
수정 2019-01-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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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더 젊어진 클래식 공연

2019년 클래식 공연은 세계 메인스트림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지휘자들의 잇따른 내한으로 지난해와는 또 다른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전체 공연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장한나의 내한 등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원조’ 클래식 스타의 귀환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음악평론가들의 추천 공연을 참고해 올해 주요 무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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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필하모닉과 함께 오는 3월 한국을 찾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사회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빈민가 출신인 두다멜의 미국 무대 진출은 전 세계에 큰 화제가 됐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LA필하모닉과 함께 오는 3월 한국을 찾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사회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빈민가 출신인 두다멜의 미국 무대 진출은 전 세계에 큰 화제가 됐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올해는 30·40대의 젊은 마에스트로들의 내한이 눈에 띈다.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유롭스키(46)의 3월 7일 내한은 상반기 가장 주목할만한 공연으로 꼽힌다.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유롭스키는 아버지이자 선배 지휘자인 미하일 유롭스키를 능가하는 청출어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장원 음악평론가 역시 “오페라와 콘서트를 넘나드는 능력자이자 다이내믹하고 ‘한방’이 있는 지휘자”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에는 독일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함께한다.

남미 출신의 젊은 스타 지휘자들도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37)은 3월 16일 자신이 26세 때부터 음악감독을 맡은 LA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한다. 두다멜은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 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협연자는 세계 음악계의 ‘차이나 파워’를 상징하는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31)이다. 류 전문위원은 “비디오형으로나 오디오형으로나 최고의 무대”라며 “실제 무대에서 불꽃 튀는 순간을 목도하는 것이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인데, 유자 왕은 이러한 재미를 충족시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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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유롭스키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11월 1~3일 내한을 추진 중인 빈필하모닉 공연은 확정 시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만하다. 이번 내한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크리스티안 틸레만(60)과 콜롬비아 출신의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41)가 지휘봉을 번갈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라다는 남미 출신이긴 하지만 ‘음악의 수도’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틸레만은 빈필하모닉과 가장 시너지가 좋은 지휘자이자 빈필 고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줄 아는 지휘자”라며 “에스트라다는 빈필하모닉의 전통적 색깔을 간직하면서도 때로는 라틴계의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많은 악단들이 말러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두다멜·LA필하모닉과 만프레드 호넥·서울시향(9월 5~6일)은 말러 교향곡 1번을, 조너선 노트가 지휘하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말러 교향곡 6번(4월 7일)을 각각 선보인다. 노승림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특히 호넥, 노트와 같은 말러 스페셜리스트들의 ‘제대로 된’ 말러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미하일 플레트네프, 파울 바두라-스코다,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연륜의 연주자들도 한국을 찾는다. 바두라-스코다의 나이는 유자 왕보다 60살이 많은 무려 91세다.

특히 플레트네프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그레고리 소콜로프와 함께 러시아 현역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오는 6월 27일 내한 무대에서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자신의 음악세계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황 평론가는 “관조적이면서도 유희적인 연주가 특색인 플레트네프의 무대에서는 고도로 조탁된 ‘음의 향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 클래식 스타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월 25일), 야니크 네제-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1월 10일) 등과 협연하고 독일 최정상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는 흔치 않은 가곡 리사이틀(9월 18일) 무대도 예정돼 있다. 노 전문위원은 “에네스 콰르텟의 실내악 무대, 괴르네·조성진의 리사이틀 등이 기대된다”면서 “앞서 괴르네는 이번 공연 기획 단계 때 조성진을 ‘독특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며 피아노와 성악이 대등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의안 서울시의원, 전농2동 경로잔치 참석… “어르신 헌신에 감사, 건강하고 행복한 의정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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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무대로는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1월 21일 첫 리사이틀도 추천됐다. 음악전문지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은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출중하고 다채롭다”며 “가장 ‘핫’한 성악가의 전성기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1-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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