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한 단막극… 둘이서 꽉 채운 2인극… 거리로 뛰쳐나온 무대

짧지만 강렬한 단막극… 둘이서 꽉 채운 2인극… 거리로 뛰쳐나온 무대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6-11-08 23:12
수정 2016-11-0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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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가을, 농익은 11월 대학로

그동안 연극이 멀게만 느껴졌다면 11월 서울 대학로에 한번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늦가을 대학로 일대에서 다양한 형태의 연극 축제가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많다.

다음달 25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펼쳐지는 ‘단단(短鍛) 페스티벌’에서는 대학로의 기성 극단과 신진 아티스트 집단 등이 함께 꾸미는 50분짜리 단막극을 선보인다. 축제의 이름은 ‘단막극을 통해 서로 함께 단단해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업을 통해 극단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연극 축제로, 짧지만 강렬한 단막극의 매력과 새로운 연극인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극단 미드나잇 블루, 극단 아토, 극단 물속에서 책읽기, 뾰족한 상상뿔, 극단ZIP, 드라마팩토리+한걸음, 극단 경험과상상, 극단 행 등 총 14개팀이 참가하며 한 주에 2개팀이 연속으로 공연한다. 소극장 혜화당은 배우, 작가, 연출가 등 9명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소극장이다.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 2000원. (02)734-7744.

무대 위에서 두 배우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인극 축제도 찾아온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은 예술공간 혜화, 스튜디오76, 아트홀마리카2관, 휴먼씨어터 등 대학로 극장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중국의 ‘삼차구’, 그리스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진혼곡’, 필리핀의 ‘그래 너가 맞아’, 일본의 ‘수업’ 등 해외초청작 4편을 포함해 모두 20편이 공연된다. 성인 2만 5000원, 학생 1만 5000원. (02)3676-3676.

무대와 객석 간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형태의 연극도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11∼13일 관객 참여형 공연인 ‘로드씨어터 대학로’를 선보인다. 연출가와의 다툼으로 극장을 뛰쳐나간 배우들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관객이 직접 이동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신개념 공연인 ‘이머시브 연극’(Immersive Theater)의 형태를 띠고 있다. 관객들은 술집, 자취방, 연습실 등 대학로 일대 6곳을 돌아다니며 배우들의 공연을 즐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공연이 벌어지는 장소와 관련 정보 등을 알려준다. 2만원.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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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6-11-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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