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글씨 본뜬 ‘외솔체’ 만든다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글씨 본뜬 ‘외솔체’ 만든다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6-09-19 00:42
업데이트 2016-09-1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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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내년 8월 개발 완료…공문서·시설안내표지 등 활용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글씨를 본뜬 ‘외솔체’가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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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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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 선생이 1964년 손주들에게 보낸 편지. 울산 중구는 최현배 선생의 글씨체를 본뜬 ‘외솔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울산 연합뉴스
외솔 최현배 선생이 1964년 손주들에게 보낸 편지. 울산 중구는 최현배 선생의 글씨체를 본뜬 ‘외솔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울산 연합뉴스
울산 중구는 ‘한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한글 전용 서체를 만든다고 18일 밝혔다. 한글 전용 서체는 울산 출신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이 남긴 서체를 본떠 제작할 예정이다.

최현배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됐고, 한글 가로쓰기 연구에 매진했다. ‘우리말 큰 사전’과 ‘우리말본’, ‘조선민족 갱생의 도’, ‘한글갈’ 등 주요 학술서를 썼고 친필 글씨는 병영삼일사 비문 원고, 삼일사 노래 가사 원고, 손자·손녀에게 보낸 편지 등에 남아 있다. 선생의 글씨는 작고 가늘지만 힘이 느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구는 선생의 글씨 중 보기 좋고 읽기 좋은 특정 글자를 골라 글씨체를 만드는 방안과 가로획이나 세로획을 따서 다른 글씨체와 연계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선생이 참여해 개발한 ‘외솔타자기’ 활자를 복원,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한다. 내년 상반기 외솔체 개발 연구용역을 맡겨 8월쯤 개발을 완료해 공문서, 시설안내표지, 버스노선 안내도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외솔체를 무료 배포해 많은 주민이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6-09-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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