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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들 잇단 성추문에 드라마계 초긴장

인기 스타들 잇단 성추문에 드라마계 초긴장

입력 2016-07-20 10:32
업데이트 2016-07-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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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이진욱 등 추문에 “혹시 우리도?” 남몰래 끙끙

두달 사이 5건이나 세상에 드러난 연예계 스타들의 성추문에 방송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업계가 사태를 주시하며 혹시나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에 추문에 휩싸인 스타들은 현재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릴레이 파문을 계기로 혹시나 숨어있던 다른 추문들이 고개를 들면서 앞으로 제작할 드라마에 피해가 갈까 경계하는 것이다.

박유천과 이진욱처럼 캐스팅 1순위의 남자 스타들이 잇따라 성스캔들에 휩싸이자 방송가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드라마의 경우는 일단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 짧게는 16부, 길게는 50부 이상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 하는데 방송 도중 추문이 터지면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촬영하는 동안은 배우들이 바빠서 ‘사고’가 안 날 수도 있지만, 박유천의 경우처럼 최근이 아닌 과거의 일까지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민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사전제작드라마들이 제일 떨고 있다.

촬영하면서 방송을 하는 드라마는 스캔들이 터지면 최악의 경우이긴 하지만 조기 종영이나, 주연 배우의 교체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공정을 마친 사전제작드라마의 경우는 손을 쓸 수가 없다. 또 사전제작드라마는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을 겨냥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터지면 해외에서도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한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20일 “지금 드라마 제작자들이 은근히 떨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니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태양의 후예’의 성공 이후 너도나도 중국 시장을 노리고 사전제작드라마를 만들고 있는데 제작진이 겉으로 표현은 못하고, 혹시라도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스캔들의 특성상 진위를 떠나 일단 추문에 휩싸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타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박유천과 이진욱이 자신들을 고소한 여성을 무고로 맞고소하며 강경 대응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지난 7월 KBS가 야심 차게 선보인 KBS 새 예능 프로그램 ‘외개인’은 첫방송을 앞두고 주요 출연진 중 하나인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미수 논란에 휩싸이자 첫방송을 미뤘다.

출발부터 삐걱댄 이 프로그램은 이후 꽃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결국 4부로 조기 종영됐다.

‘외개인’은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성이 유연한 예능 프로그램이라 ‘자연스럽게’ 조기 종영이라도 했지만, 드라마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 다음달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둔 이민기도 복귀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민기는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 등의 캐스팅 선상에 올랐으나 이번 성스캔들로 모든 논의가 ‘없었던 일’이 됐다.

주요 배우 기획사들이 소속된 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터진 스캔들에 우리도 할 말을 잃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일들은 모두 개개인의 문제이지 연예계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타들은 더욱 행동을 조심해야겠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방송가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기우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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