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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전부사관 1등에 여군…‘특급’ 체력에 사격왕

육군 특전부사관 1등에 여군…‘특급’ 체력에 사격왕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8-29 16:17
업데이트 2022-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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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래 하사 출중한 실력으로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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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참모총장상 수여하는 소영민 중장
육군참모총장상 수여하는 소영민 중장 육군특수전사령관 소영민 중장(왼쪽)이 26일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열린 ‘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에서 수석으로 임관하는 박미래 하사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2022.8.26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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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육군특수전학교에서
경기 광주시 육군특수전학교에서 26일 경기 광주시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열린 ‘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특전부사관들이 베레모를 하늘로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2.08.26.
팔굽혀펴기 75개 이상, 윗몸일으키기 86개 이상, 3㎞ 달리기 12분 30초 이하. 남군 기준 ‘특급’ 체력은 물론이고, 교육생 사격 대회에서도 사격왕을 차지한 박미래 하사가 신임 육군특수전부사관 53기 총 128명 중 1등으로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특수전부사관들은 일반 부사관과 달리 육군특수전사령부의 별도 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됐으며 특전사에서 근무한다.

지난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와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각각 부사관 임관식이 열린 가운데, 육군 부사관 22-3기 524명과 육군 특수전부사관 53기 3차 128명 등 총 652명이 임관했다. 이 가운데 여군은 192명이다.

박 하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마음에 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춘 특전부사관이 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육군부사관학교를 거쳐 임관하는 부사관 중에서는 황윤석·임시환·박제모 하사와 윤지구 중사가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황 하사는 중위 전역 후 부사관으로 임관해 2번째 군번을 받았다. 황 하사의 조부는 6·25전쟁 참전 유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부사관으로 전역하신 할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부사관이 된 임관자도 있다. 모친이 일본인인 송주호 하사는 부사관 임관을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6·25 참전용사 조부와 육군 중사 출신 부친의 뒤를 잇는 송 하사는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스무 살이 되자마자 대사관을 찾아 이중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전부사관 김영민 하사 역시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15년 넘는 중국 생활을 하다가 중국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하고 국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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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특전부사관 1등은 여군 박미래
신임 특전부사관 1등은 여군 박미래 육군이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와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부사관 임관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신임 특수전부사관 중 여군 박미래 하사는 최고 성적을 거둬 육군참모총장상을 받는다. 사진은 박미래 특전부사관. 2022.8.26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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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관상 수여하는 소영민 중장
육군특수전사령관상 수여하는 소영민 중장 육군특수전사령관 소영민 중장(왼쪽)이 26일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열린 ‘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에서 차석으로 임관하는 서시현 하사에게 육군특수전사령관상을 수여하고 있다. 2022.8.26 육군 제공.
이중국적 포기·경찰대 졸업자도
서시현 하사는 경찰대를 나온 덕분에 더 짧은 기간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데도 특전부사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서 하사는 특수전학교 전체 차석을 차지해 특전사령관상인 ‘명예상’을 받기도 했으며, 의무복무 후 경찰로 돌아가면 경위 계급으로 복직하게 된다.

그는 “경찰대 졸업 후 전환복무가 가능한 상태에서 군에 입대한 사례가 없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임관한 만큼 팀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건우 하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김기석 육군 상사의 손자다. 양동주 하사 또한 베트남전쟁 유공으로 미국 정부 은성무공훈장을 수훈한 예비역 육군 원사 이태수 씨의 손자다. 특전부사관 이준모 하사는 역시 특전부사관인 부친과 102기갑여단 부사관 모친의 뒤를 이어 임관, 가족 모두가 현역 육군 부사관이 됐다.

특전부사관 박성용 하사는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조부, 특전부사관 전역 부친과 형, 현역 특전부사관 동생과 나란히 ‘특전 부사관 가족’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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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
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 26일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열린 ‘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특전부사관들. 2022.8.26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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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부사관이 된 아들과 포옹하는 어머니
신임 부사관이 된 아들과 포옹하는 어머니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2-3기 부사관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부사관 어머니가 임관하는 아들과 포옹하고 있다. 2022.8.26 육군 제공
세 자매가 육군 부사관이 된 경우도 있다. 이성아 하사는 육군 12사단의 큰 언니, 11기동사단의 둘째 언니와 같은 길을 간다.

이날 행사에는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친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 중사가 참석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 중사는 축사에서 “잘 훈련된 군인만이 실전에서 자신과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끊임없이 훈련하고 전우들과 단결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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