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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정전’ 신주 151년 만에 옮긴다…수리 위해 창덕궁에 임시 봉안

‘종묘 정전’ 신주 151년 만에 옮긴다…수리 위해 창덕궁에 임시 봉안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6-04 10:28
업데이트 2021-06-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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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신주 옮기는 이안제 거행

종묘 제례 현장. 문화재청 제공
종묘 제례 현장. 문화재청 제공
국보인 종묘 정전(正殿)에 봉안된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151년 만에 대규모로 옮겨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 각 실에 있는 신주 49개 전체를 창덕궁 구 선원전으로 옮기는 이안제를 5일 오전 10시에 비공개로 연다고 4일 밝혔다. 신주는 죽은 사람의 이름과 날짜를 적은 나무 패(위패)다. 조선을 대표하는 유교 건축물인 종묘 정전은 2015년 안전 점검 때 물이 새고 일부가 파손된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6월부터 보수 공사 중이다.

이번 이안은 1870년(고종 7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 건물 수리로 인한 대규모 이안 이후 두 번째다. 그해 1월 12일 창덕궁 인정전·선원전·양지당(이안소), 창경궁 명정전·문정전(이안소) 등 5곳으로 옮겼다가 3월 29일 종묘로 다시 돌아왔다.
종묘 제례 현장. 문화재청 제공
종묘 제례 현장. 문화재청 제공
종묘제례보존회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해 진행하는 이안제에는 헌관(獻官, 제사 지낼 때 임명되는 제관)과 집사 등 98명이 참여한다. 정전에서 종묘 외대문 임시 이안소까지는 걸어서 이동하고, 외대문에서 창덕궁 돈화문까지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한다. 돈화문에서 구 선원전까지는 다시 도보로 신주를 옮긴다. 창덕궁 구 선원전은 조선시대 임금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이다.

이안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이동을 위해 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나중에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정전의 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에 신주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還安)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는 조선 시대 의례를 최대한 재현해 공개행사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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