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서 이번에 ‘알비노 담비’ 포착···지난달엔 하얀 다람쥐도

설악산서 이번에 ‘알비노 담비’ 포착···지난달엔 하얀 다람쥐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29 21:27
수정 2018-10-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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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모니터링 중 알비노 담비 포착
생태계 모니터링 중 알비노 담비 포착 강원도 한계령 일원 무인센서카메라에 흰 담비(알비노 담비)가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9월 오색지구에서 탐방객이 알비노 다람쥐를 발견한 이후 올해 두 번째 알비노 야생동물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2018.10.29/뉴스1
설악산국립공원에서 돌연변이 일종인 하얀 담비, 즉 ‘알비노 담비’가 포착됐다. 앞서 지난달 설악산에서 ‘알비노 다람쥐’가 10년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29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얼굴과 발이 하얀 담비가 먹이를 찾는 듯 바쁘게 냄새를 맡습니다.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피부나 털이 하얀 이른바 ‘알비노 담비’다. ‘호랑이 잡는 담비’라는 말이 있듯이 덩치는 작아도 서너마리가 힘을 합치면 멧돼지 정도는 사냥할 정도로 날렵하다.

앞서 지난 2005년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알비노 담비’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설악산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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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알비노 담비
설악산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알비노 담비 강원도 한계령 일원 무인센서카메라에 흰 담비(알비노 담비)가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9월 오색지구에서 탐방객이 알비노 다람쥐를 발견한 이후 올해 두 번째 알비노 야생동물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2018.10.29/뉴스1
돌연변이의 한 유형인 알비노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10만 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담비는 과거에는 흔하게 관찰됐지만 산림 개발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는 담비 2마리와 함께 무리를 이뤄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의겸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YTN에 “알비노 개체의 경우 천적이나 동종에 공격을 당해 생태계 내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담비의 경우 보기 드물게 정상 개체와 알비노 개체가 함께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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