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조이스 콴타스 회장 ‘LGBT 기업인 롤모델’ 선정

동성애자 조이스 콴타스 회장 ‘LGBT 기업인 롤모델’ 선정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0-26 18:34
수정 2017-10-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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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조이스(51) 호주 콴타스 항공 회장은 동성애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처럼 잘나가는 기업의 고위 임원이 당당하게 성적 소수자(LGBT)임을 드러내고 그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는 비슷한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이스 회장이 네트워킹 그룹 ‘OUTstanding’이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와 함께 5년 동안 선정하고 있는 ‘LGBT에 가장 긍정적인 기업인 롤모델’로 꼽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그는 호주 전역에서 다음달 7일까지 우편으로 진행하고 15일 결과가 공표될 예정인 동성 결혼 합법화 투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구도 이중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느끼게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 공언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리더로 하여금 찬성 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그는 현재 1300여 기업 이상이 대의에 동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말콤 턴불 총리는 국민들 다수가 찬성하면 의회는 결혼법을 수정하는 논의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호주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세계 25번째 국가가 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마감을 2주 남긴 상태에서 등록 유권자의 75% 가까이가 투표지를 반송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콴타스 항공 제공
콴타스 항공 제공
조이스 회장은 “동성애자임을 공언한 사람이자 호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상황을 낫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태생이며 2008년 콴타스의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그런데 지난달 콴타스 지분이 늘어나 보수 총액이 거의 곱절인 2500만 호주달러(약 216억원)로 늘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에 대해 “호주는 대단한 능력사회라고 생각한다. 게이임을 공표한 아일랜드 남자가 이 나라에 와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피터 더튼 호주 이민장관은 조이스 회장과 논쟁에 끼어든 다른 기업인들을 대놓고 공박했다. 5월에는 한 남성이 공개 이벤트 도중 조이스의 얼굴에 레몬 머렝 파이를 던지는 일마저 있었다.

캠벨 수프의 데니스 모리슨 CEO도 직장에서 LGBT 멤버들을 성원하는 데 앞장선 “동맹 임원”으로 선정됐다. 그녀는 트랜스젠더들이 날 때의 성별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법안 추진에 저항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HSBC의 스튜어트 바렛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미래의 리더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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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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