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지광국사탑 전면 보수한다…내달 해체 작업

국보 지광국사탑 전면 보수한다…내달 해체 작업

입력 2016-03-09 09:46
업데이트 2016-03-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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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경내 국립고궁박물관 앞에 있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을 오는 22일부터 해체한 뒤 2019년까지 보존처리한다고 9일 밝혔다.

지광국사탑은 2005년부터 시행된 정기조사와 문화재 특별 점검,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해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의 탈락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기단부와 시멘트로 복원된 옥개석(屋蓋石, 덮개돌), 꼭대기인 상륜부의 구조적 불안정이 발견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해체, 수리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14일부터 석탑 주변에 가설 덧집을 설치하고, 4월 6일 해체한 부재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운송할 계획이다.

이 탑은 고려시대 조정이 최고의 승려에게 내리는 법계인 ‘국사’(國師)를 받은 지광국사 해린(984∼1067)의 사리를 모신 승탑이다.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높이는 6.1m이다.

기단과 탑신이 사각형이며, 탑 전체에 보살상, 봉황, 연꽃 등 장식이 많지만 정교하고 혼란스럽지 않아 고려시대 석탑 가운데 수작으로 꼽힌다.

지광국사탑은 원래 국보 제59호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와 함께 강원도 원주 법천사 터에 있었으나 1911년 일본인에 의해 해체돼 서울로 옮겨졌다가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됐다.

1915년 조선총독부의 명령으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법천사 터가 아니라 경복궁에 놓였고 오늘날 위치에 세워지기까지 수차례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때는 폭격으로 상부 부재가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고, 1957년 시멘트 땜질로 복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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