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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신흥사에서 보물급 복장유물 발견

경남 양산 신흥사에서 보물급 복장유물 발견

강원식 기자
입력 2016-01-28 17:18
업데이트 2016-0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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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1582년) 중창된 전통사찰로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에서 보물급 가치가 있는 복장유물(腹藏遺物) 10건이 발견됐다.

양산시립박물관은 28일 신흥사 대광전(보물 제1120호)에 봉안된 석조여래삼존상(경남유형문화제 제577호)의 복장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제(銅製) 후령통(候鈴筒·복장을 넣는 통)과 불상 발원문, 각종 경전류 등 복장유물 10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복장유물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면서 안에 함께 넣은 불교경전 등 각종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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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는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의 복장유물이 일제시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복장품을 다시 봉안하기 위해 양산시립박물관에 의뢰해 조사하다 오른쪽 협시보살상인 보현보살상에서 복장유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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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발원문에는 삼존상은 강희 22년(1682년)에 제작했으며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상 조각승려인 승호(勝浩)가 조성 총책임을 맡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삼존상 제작 연대와 조각 승려가 처음 밝혀졌고 이 삼존상은 승호가 제작한 불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작품이란 사실도 확인됐다.

양산시립박물관은 발견된 전적류 가운데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 말기 대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홍무20년(1387)에 간행한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보물 제1127호)과 동일본 이어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물은 양산시립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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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박물관은 경남도 문화재위원 권고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며 보존처리 작업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발견된 복장유물은 조선시대 불교조각을 비롯해 불교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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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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