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전설의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 천상으로

伊 ‘전설의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 천상으로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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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10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영국 BBC가 9일 보도했다.

1933년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라우레타 역으로 오페라계에 첫발을 디딘 마그다는 1941년 결혼을 하면서 잠시 무대에서 벗어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10년 뒤 다시 복귀해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40대에 비로소 스타의 반열에 오른 대기만성형 성악가였다.

60대 후반에 들어서서도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할 만큼 자기관리 역시 뛰어났다. 69세의 나이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미국 내 순회공연에 참가하고 99세 때까지 공연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마그다는 지난달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마그다가 초년시절 많은 공연을 했던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 8일 공연에 앞서 관중들에게 잠시 그녀를 위해 묵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2010년 3월에도 마그다가 밀라노의 한 극장에서 공연했으며 당시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우렁찼다고 전했다.

또 미국 뉴욕타임스는 수십년간 그의 해적판 음반이 군인들 사이에서 떠돌았으며 라이브 무대를 설 때면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그가 사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비평가들이 “그의 목소리는 통상적 기준으로 아름답지 않고 고음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많은 관객들은 그의 강렬한 무대 매너와 흡인력 있는 목소리에 열광했으며 그가 수십년간 전 세계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곤 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9-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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