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가까이 존재만 알려져… 17일 학계에 최초 보고·연구
고려 말기 문신인 포은(圃隱) 정몽주(1337~1392)가 명나라 사신으로 가서 가져온 태조 왕건의 친필 시 등이 수록된 ‘백원첩’(白猿帖)이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된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은 17일 ‘영남 유림의 절의와 사림정신’이라는 주제로 여는 학술대회에서 1926년 부림 홍씨 가문이 입수, 존재만 세상에 알려진 백원첩을 처음 보고한다고 15일 밝혔다.
태조의 친필 시는 916년 원나라 장수 유덕양(劉悳梁)에게 써준 이태백의 시 두 편 가운데 하나인 ‘소사’(所思)로 정몽주가 400여년 뒤 명나라 사신으로 가 유덕양의 후손으로부터 얻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서첩은 부림 홍씨 집안에서 1926년에 취득해 보관하고 있다.
김미영 연구원은 “백원첩을 학계에 공식 보고하고 연구하는 것은 이번 학술대회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10-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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