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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디자인을 만났을 때

한글이 디자인을 만났을 때

입력 2012-11-06 00:00
업데이트 2012-11-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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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자를 굴리고 바꾸면 세상에 적지 못할 소리가 없다.’

영화감독 이지송씨와 출판사 수류산방의 디자인팀이 만든 한글 포스터입니다.

서울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한글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바라보는 전시회 ‘스물여덟자의 놀이터’가 박물관 개관 4주년 기념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훈민정음부터 모바일 자판에 이르는 566년의 한글의 역사와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한글 포스터를 함께 보여줘 한글의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大朝鮮은亞細亞洲中의一王國이라’. 국한문 혼용으로 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정교과서 ‘국민소학독본’입니다. 1895년 편찬된 이 책에는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우리나라의 기후와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글 번역 성경 ‘예수셩교성셔(예수선교성서) 마태복음’(1892)과 주시경 선생이 1914년에 만든 ‘말의 소리’, 한글의 현재 체계를 갖추게 한 1946년 조선어학회가 편찬한 ‘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옛날부터 어떻게 변해왔는가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김용환(64)/종로구]

전시는 총 28개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한글 자모가 스물여덟개인 데 맞춰 디자이너 28명이 제작한 포스터를 보여주고 그 아래 한글과 관련된 유물과 소책자 하나씩을 배치했습니다.

글꼴 디자이너 안상수씨와 류양희, 김양희씨 등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건축가 조성룡, 안기현씨등 다양한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저희 소장유물과 (전시)주제에 대한 자료를 보고 작가들이 공부를 하셔서 거기에 대한 자기의 해석을 표현하신 겁니다.”[박찬정 학예연구사/배재학당역사박물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중등 교육기관이었던 배재학당에서 한글 디자인이 시대를 거쳐 많은 변화를 겪어왔음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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