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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화재 반환 환영…우호 증진 디딤돌

日문화재 반환 환영…우호 증진 디딤돌

입력 2011-04-28 00:00
업데이트 2011-04-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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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진정성 받아들여야..환영할만한 일””독도.교과서 문제도 잘 풀어나갈 계기되길””’반환’ 아닌 ‘인도’..장기적으로 악재될 수도”

한일도서협정이 28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돼 궁내청 소장 우리 전적(典籍) 문화재 1천205종이 사실상 돌아오게 된 것과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양국 우호 증진에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반환대상 목록 작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서지학자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일본이 한ㆍ일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서 이들 도서를 반환키로 했다는 진정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면서 “더구나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문화재 반환이 이뤄지게 된 것은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외규장각 도서에 이어 궁내청 도서도 돌아온 만큼 이제는 해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를 ‘환수’라는 차원에서만 바라보아서는 곤란하다”면서 “이제 우리도 ‘문화대국’답게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유ㆍ불ㆍ선을 아우르는 한국문화의 콘텐츠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과거 불행한 우리 역사에서 강압적 공권력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가 늦게나마 돌아오게 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이번 반환을 계기로 형성된 한ㆍ일 우호 증진의 움직임이 독도 영유권 논쟁이라든가 교과서 왜곡 문제와 같은 현안도 잘 풀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식 단국대 교수는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궁내청 반환 도서 목록에는 처음 들어보는 유일본이 적지 않아 학계에서는 특히 기대를 한다”면서 “다른 무엇보다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당국에서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궁내청 도서 반환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이 그런 것처럼 반환에 따른 무엇인가의 제약 조건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면서 “부디 이런 조건이 이번에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수 형식이 ‘반환’이 아니라 ‘인도’인 점을 문제 삼는 시각도 있다.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우리가 강탈당한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는다는데 ‘반환’이 아니고 ‘인도’가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식으로 문화재를 돌려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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