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누가 이끄나

한기총 누가 이끄나

입력 2009-12-23 12:00
수정 2009-12-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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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6대회장 선거… 3명 출마

기독교 보수성향 교단의 최대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의 16대 대표 회장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입후보를 마친 3명의 후보들은 연합 내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선거는 29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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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총회 개최 ‘찬·반·중립’ 입장차 뚜렷

출마자들은 지난 18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후보간 견해 차가 확연히 드러난 쟁점은 지난 8월 한국 개최가 확정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7년마다 열리는 WCC 총회는 전세계 110개국 349개 교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개신교 올림픽’이라고도 불리지만 개혁주의 성향으로 인해 한기총은 줄곧 반대 입장을 지켜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총회 후보인 홍재철(경기 부천 경서교회) 목사는 “WCC 총회의 한국 유치로 한국교회가 또 다시 신학적 혼란과 분열에 휩싸일까 염려된다.”면서 “WCC를 반대하는 것이 한기총의 설립목적”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영훈(서서울교회·예장 한영) 목사는 “토론 등을 통해 일정을 조율했다면 이와 같은 반대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중도적 입장을 취했고, 개혁 성향의 이광선(신일교회·예장 통합) 목사는 “WCC 유치는 국가 발전에 유익하고 한국 교회에 도움이 되는 기회일 뿐 아니라 우리의 뜨거운 신앙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적극 찬성의 뜻을 밝혔다.

●대북정책 “인도적 지원” 한목소리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세 후보 모두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에 무게를 두면서 한기총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원·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홍 목사는 일요일 국가고시 금지 등을, 한 목사는 대사회·정부·언론 창구마련 및 조직 강화를, 이 목사는 사안별 특별기구 조성을 공약으로 거는 등 연합 운영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걸었다.

29일 선거에는 66개 교단 실행위원 196명이 참가한다. 회장 임기는 1년. 회장은 연합회 운영의 전권을 가진다. 현 엄신형 대표회장은 2년간 연임했다. 신임 회장은 새해 1월 말 총회를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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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12-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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