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드라마로 승부수

케이블TV 드라마로 승부수

입력 2009-11-09 12:00
수정 2009-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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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에 다시 고품격 드라마 바람이 불고 있다. 케이블 채널은 제작비 문제 때문에 정극 드라마보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쇼, 저예산으로 드라마 성격을 빌린 시트콤 제작에 주력하면서도 간간이 지상파 드라마에 버금가는 작품을 시도해 왔다. 최근 들어 경기 불황으로 그러한 분위기가 사그라들었으나 올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케이블 채널 업계의 쌍두마차 CJ미디어와 온미디어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CJ 미디어는 13일부터 tvN을 통해 매주 금요일 밤 12시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미세스타운 ? 남편이 죽었다’(12부작)를 내보낸다. 지난해 말 격투 액션 드라마 ‘맞짱’을 내놓은 뒤 약 1년 만. SBS 미니시리즈 ‘연애시대’를 공동연출했던 이민철 PD가 메가폰을 잡고, 영화 ‘연애소설’ 등을 각색했던 오현리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회당 제작비는 1억원. 지상파에서 외주 제작이 대세로 굳어지는 가운데 1년 가까운 기획기간을 거치며 지상파 인력을 영입해 자체 제작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오현경 송선미 최송현 이아현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겉보기에는 평화롭지만 남편에게 분노를 느껴 왔던 아내들이 주인공으로, 네 명 가운데 세 명의 남편이 동시에 숨진 뒤 보험금과 유산으로 돈벼락을 맞은 이들을 둘러싼 비밀이 조금씩 벗겨지게 된다. 여성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스터리 요소를 도입했다는 점이나 캐릭터 성격들이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연상케 한다.

온미디어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 TV 무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8부작)을 방송한다. 2007년 말 OCN을 통해 ‘메디컬 기방 영화관’을 선보였던 김홍선 PD와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회당 제작비가 1억 3000만원이다. OCN이 고품격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은 ‘여사부일체’ 이후 약 1년 만.

우선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과 추리극의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조 시절인 18세기를 배경으로 당대의 학자가 한국판 셜록 홈스로 나선다는 점에서 김탁환의 인기 소설 ‘방각본 살인사건’이 떠오르기도 한다. 디테일한 추리 부분은 물론 빼어난 영상미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

정조의 명으로 암행어사를 맡았으나 좌천된 뒤 각종 범죄와 사건으로 어려움에 처한 백성을 돕기 위해 탐정으로 나서게 되는 정약용 역할은 박재정이 연기한다. 이영은은 정약용을 돕는 다모 역으로 나온다. 홍석천은 ‘허당’ 수사관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며 정양도 이 드라마를 통해 7년 만에 컴백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9-11-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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