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축제 화합마당 될까?

종교문화축제 화합마당 될까?

입력 2008-09-18 00:00
수정 2008-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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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종단 합동행사… 불교계 움직임이 변수

다음달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올해 이 행사가 과연 이름에 걸맞은 축제로 치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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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개막식에서 각 종교 성직자와 신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 2006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개막식에서 각 종교 성직자와 신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종교편향에 반발한 불교계가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집단행동까지 벌인 상황에서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잘 되면 축제, 아니면 쌈판’‘허울뿐인 반쪽짜리 행사’‘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화합의 자리’…. 이 축제와 관련해 얽힌 정부·불교계, 종교간 얽힌 이해 때문에 종교계 안팎에 돌고 있는 말들이 무성하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는 올해로 12번째.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국내 7개 종단 성직자와 일반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르는 종교축제로는 유일한 행사이다.

올해 축제를 오래 전부터 기획, 준비해온 종지협은 종교편향으로 인한 불교계의 반발 탓에 사전 기획단계에서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전해진다.

불교계의 참여 문제부터 종교간 프로그램 조정, 인사말까지 수정을 거듭한 끝에 결국 기본 틀거리를 잡아놓은 상태. 중심 주제도 민감한 사안을 비켜선 채 ‘종교와 청소년의 만남’으로 정했다.

일단 소강상태에 들긴 했지만 불교계의 움직임은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 행사 전까지 사태가 진정된다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축제가 될 것이고 갈등이 풀리지 않은 채 더욱 꼬이면 행사 자체가 취소될 수 있는 단계이다.

“정신의 토양이 척박해진 현대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화합과 상생의 자리를 통해 우리시대의 ‘스승’들을 만남으로써 ‘내 안의 가치’를 돌아보며, 마음으로부터의 실천을 약속하는 자리”

종지협이 밝힌 취지대로 축제는 일단 지금의 갈등과는 상관없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각 종단 대표가 참여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열린 음악회와 청소년 종교문화탐방단 활동 전시를 비롯해 청소년 종교예술 경연대회, 종교 단체별 소년소녀 합창단 공연, 이웃종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종교문화골든벨…. 고심 끝에 마련해 놓은 이 프로그램들이 갈등을 소멸시킨 채 화합의 자리를 일굴 수 있을지 기대된다.(02)792-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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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09-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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