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패고 동반자살 시도하는 엄마들

아이 패고 동반자살 시도하는 엄마들

강아연 기자
입력 2007-10-05 00:00
수정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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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엄마?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머니라면 당연히 열달 동안 품어 낳은 혈육을 끔찍이 사랑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의 울음 소리만 들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엄마들이 있다. 뒤돌아서면 아이에 대한 자책감에 시달리면서도 결국에는 아이에게 화를 쏟아붓고 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처럼 모순된 애증으로 괴로워하는 ‘위험한 엄마들-나는 내 아기를 미워한다’를 6일 오후 11시5분 방송한다. 모성의 굴레에서 마음이 병들어가는 여성들을 만나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들이 어머니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본다.

두 살인 기은이(가명)는 음식을 먹을 때 끊임없이 물티슈로 입 주변과 손을 훔쳐낸다. 기은이의 이런 강박적 행동은 다름 아닌 엄마의 꾸중 때문. 기은이의 엄마 윤희(가명)씨는 기은이가 밥풀을 흘릴 때마다 욕을 하며 때렸다. 심지어 자신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 기은이와 함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던 경험도 있다.

은미(가명)씨 또한 아이에게 극단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유리가 깨져 있는 곳에 얼쩡거리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리 조각을 집어들고 아이의 다리를 다섯 번이나 찌른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아기를 사랑하지 않는, 못되고 비정상적인 엄마라며 스스로를 제보한 여성들은 대부분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과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육아의 부담감, 그 속에서 박탈당해 버린 자아실현의 기회 등이 아이에 대한 원망의 감정을 유발하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10-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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