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과 윤회의 미학 티베트 탱화 한눈에

해탈과 윤회의 미학 티베트 탱화 한눈에

입력 2007-08-30 00:00
수정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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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서 30일부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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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몽골 고판화의 세계’특별전에 출품되는 육도윤회도(六道輪廻圖) 판화. 지은 업(業)에 따라 윤회하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六道)를 그렸다. 티베트 양식이지만 네팔에서 만들어졌다.
‘티베트·몽골 고판화의 세계’특별전에 출품되는 육도윤회도(六道輪廻圖) 판화. 지은 업(業)에 따라 윤회하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六道)를 그렸다. 티베트 양식이지만 네팔에서 만들어졌다.
탕카(Thangka)는 티베트 불교의 예배용 불교회화로 탱화(幀畵)의 어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법당에 거는 탱화가 불교회화의 주류를 이루지만, 티베트나 몽골 불교에서는 법당에 거는 탕카는 물론 판화 탕카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수를 이루는 유목민의 특성상 대량으로 제작되어 쉽게 가지고 다니며 종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앙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역시 쉽게 가지고 다니며 머무는 곳마다 걸어놓는 일종의 깃발인 타르초도 발달했다. 다양한 문양과 색깔을 가진 타르초는 인간의 소망을 바람에 실어 신에게 전하고, 다시 그 응답을 받아 인간에게 소원을 성취하게 해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30일부터 9월16일까지 ‘티베트·몽골 고판화의 세계’특별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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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탕카의 채색판화.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티베트탕카의 채색판화.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부적을 찍었던 목판 50여점과 이 목판으로 찍은 판화 30여점, 그리고 채색판화와 타르초 40여점이 출품된다. 티베트와 몽골의 고판본 서책 10권도 선을 보이는데, 이들의 목판인쇄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몽골의 지옥변상도 판화본은 200여장의 지옥세계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판타지 문학 삽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티베트와 몽골의 고판화는 모두 700여점으로 이번 특별전은 이 가운데 150여점을 선별한 것이다.

한선학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2005년 한국고판화전에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고판화전을 열었다.”면서 “이번에 동양판화의 큰 축인 티베트와 몽골의 판화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동양판화의 흐름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033)761-7885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7-0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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