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쇼가 부상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라스베이거스, 홍콩 등 세계 공연시장에서 버블 쇼는 ‘비눗방울’을 이용한 버블 퍼포먼스, 버블 드라마 등 환상적인 무대로 각국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한국에도 버블 쇼 붐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국내 버블리스트 1호 신용(34)씨.EBS ‘다큐 人’은 신씨의 비눗방울 세계를 20일 오후 9시20분 ‘행복이 방울방울, 비눗방울 부는 사나이’에서 소개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연극배우와 마이미스트로 활동하던 신씨가 버블 쇼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버블 쇼는 새로운 공연 장르와 다름 없었기에 그는 개척자 역할을 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노력을 통해 버블 쇼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고, 축제나 이벤트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물’이 됐다.
그의 작업실은 아내가 운영하는 미술학원 옆에 있다. 레이저 장비나 조명, 버블 머신 등 공연에 사용되는 갖가지 장비와 비눗방울 용액을 모두 그 자신이 직접 만든다. 미술학원에서 쓰이는 다양한 미술 도구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학원 아이들 앞에서 연습 겸 실연을 펼쳐보기도 한다.
그런 그에게 여름은 가장 힘든 계절. 습기 많고 궂은 날씨 때문에 비눗방울이 불어지지 않거나 공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그는 공연을 멈추지 않는다. 지금은 형광용액을 이용해 글자가 나타나는 새로운 비눗방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8-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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