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리더십은 통합·비전제시 필요”

“새 리더십은 통합·비전제시 필요”

박홍환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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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올바른 지도자의 자질과 덕목을 조명하는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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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국사찾기협의회(회장 최민자 성신여대교수) 주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지도자의 역사인식과 2007 대선에 관한 국민대토론회’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정치학회 차기 회장인 이정희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는 ‘역대 정치지도자의 리더십 평가와 새로운 선택’이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이 교수가 평가한 역대 정치지도자는 장면 전 총리와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등 3명이다.

이 교수는 21일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유권자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점에서 역대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분석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전 총리에 대해 이 교수는 “역동적이기보다는 안정되고 제도화된 정치환경에 적합한 지도자”라면서 “2공화국의 과도기적 상황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을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의명분에 치중하느라 국민역량을 총동원해 국정을 수행하는 리더십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카리스마적 리더십’ ‘경직된 리더십’이라는 이중적 평가를 내렸다. 정치, 경제, 사회분야 등 모든 국정수행에 있어서 ‘카리스마’와 함께 ‘아집과 독선’이라는 양가(兩價)적 리더십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견해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장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이 교수는 김 전 대통령 집권기간 내내 ‘리더십 부재’ 현상이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결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힘을 바탕으로 지도력 행사를 했던 전형적 현실주의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진단한 뒤 “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독단적 성향은 결국 군사권위주의 정부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리더십을 발휘해 최악의 지도자라는 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한 화합의 경영리더십이 필요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야당 당수로서 가졌던 리더십을 버리지 못해 화합보다는 승리를, 설득보다는 강압을 사용해 적절한 리더십 행사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올해 ‘국민의 선택’과 관련해서는 이같은 역대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과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한국정치 리더십의 대표적 특징은 권위주의적 카리스마 리더십”이라면서 “제도와 구조의 개혁뿐 아니라 지도자 또는 지도세력의 대대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민주적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통합, 조정, 비전제시의 리더십´이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선택기준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유권자들의 요구와 대선후보군들의 리더십이 제대로 조응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주도권을 잡아 대선국면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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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5-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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