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강의는 신학영역 침범”

“도올 강의는 신학영역 침범”

입력 2007-02-21 00:00
수정 2007-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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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교단뿐만 아니라 진보·보수 진영으로 갈라진 채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일부의 잘못으로 인해 한국 교회 전체가 비난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이용규(65·성남성결교회 담임) 목사는 20일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청산에는 교회의 연합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임기중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교단장협의회를 아우르는 연합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한국교회사의 큰 사건이었던 평양대부흥회 100주년에 더해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해에 대표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평양대부흥회의 근본정신은 회개와 낮춤”이라고 거듭 강조한 이 목사는 “평양대부흥회의 정신을 되찾아 교회의 새모습을 찾는 한편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새 지도자를 뽑는데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선과 관련해선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헌법이 정한 기준 안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 검증 차원에서 다양한 기독교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책포럼을 5월중 열어 가이드라인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대의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은 포용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연합만 하더라도 가장 어려운 것은 깊이 뿌리내린 판이한 정체성과 자존심의 문제입니다. 충분한 이해심과 겸허한 자세로 양보할 건 양보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나라의 새 지도자상을 알리기 위해 한기총이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용옥 교수의 EBS 요한복음 강의와 관련해선 “성경에 대한 인식부족과 성서신학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몰이해의 발상”이라며 “대응할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김용옥 교수가 동서양 철학을 꿰뚫고 있는 해박한 지식인이라 하더라도 계시로 말미암은 성경을 철학서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신학의 영역을 침범한 교만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함께 배석한 최희범 한기총 총무는 “요한복음 강의 논란을 비롯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마치 교회를 허물려는 모종의 음모처럼 느껴진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용규 목사는 성결교신학교(현 성결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부용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와 전주성결교회 부목사를 거쳐 지난 1979년 1월부터 성남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사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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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7-0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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