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200여곳 대자연 4년간 추적

지구촌 200여곳 대자연 4년간 추적

입력 2007-02-09 00:00
수정 2007-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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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는 온통 드라마와 쇼, 영화 등 감각적이고 소모적인 것뿐. 그런 만큼 잔잔한 다큐멘터리가 더욱 그리워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KBS 1TV ‘KBS스페셜’을 통해 방송되는 11부작 자연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는 그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이다.

대자연이 만들어 낸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살아있는 지구’는 영국 BBC가 ‘Planet Earth’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아직도 ‘야생’ 그대로 남아 있는 산맥, 심해, 밀림, 호수, 남·북극, 사막 등의 자연환경과 극한지역에서 생존하는 희귀 동물들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았다.

BBC가 만 4년의 제작기간과 총제작비 300억원, 촬영분량 1만 시간에 이르는 엄청난 공을 들인 작품이다. 제작진의 필사적인 촬영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살렸다. 화려한 화면은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평.

세계 62개국 200여곳, 지구촌 구석구석을 촬영했다. 방송사상 최초로 근접 촬영한 히말라야 야생 설표(Snow Leopard), 항공촬영으로 포착한 북극 늑대의 순록사냥, 남극 황제펭귄의 부화 장면 등은 특종의 영예를 자랑하는 장면들. 특히 한반도를 찾은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떼 수십만 마리의 비상 장면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어 내레이션은 KBS 2TV 인기 외화시리즈 ‘엑스파일’에서 멀더 요원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이규화가 맡았다.

10일 ‘지상에서 마지막 남은 미지의 세계, 동굴’편에서는 가장 모험심이 강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숨겨진 세상인 신비의 동굴을 보여준다.

멕시코의 제비 동굴은 바닥 깊이가 400m에 이른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마저 잠길 정도다. 또 보르네오의 사슴 동굴은 대형 여객기가 날 수 있을 만큼 폭이 넓다.

사람들은 흔히 햇빛을 구경할 수 없는 동굴 속 깊은 곳에는 생물들이 살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상식을 뒤엎기라도 하듯 극한의 서식지인 동굴 속에는 지상에서 가장 기묘하고 알 수 없는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칠흑의 어둠 속에서 진화해 눈이 없이 살아가는 벨리즈 흰게의 생태가 근접 촬영으로 공개된다. 또 무도회장을 연상시키는 길이 190㎞의 미국 레추기아 동굴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프로그램 공급을 맡고 있는 .kr

2007-02-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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