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를 모르는 음악 팬이라도 월드컵 시즌이 되면 자주 울려 퍼지는 그들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는 익숙할 것이다. 닐 테넌트, 크리스 로로 구성된 영국 출신 신스팝의 제왕 펫 숍 보이스가 돌아왔다.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펀더멘털(Fundamental)’이다. 신스팝은 신시사이저를 주로 사용하는 장르로 테크노나 일렉트로니카의 선배격. 올해 데뷔 25년을 맞은 펫 숍 보이스는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에 사회 풍자를 담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평론가들로부터 93년 ‘베리(Very)’ 이후 가장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성기 재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렉트로 댄스 팝인 첫 싱글 ‘아임 위드 스투피드(I´m with Stupid)’에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올 가을에는 그들의 음악 역사를 화려한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표현한 ‘펫 숍 보이스 카탈로그’가 발간된다고.
2006-06-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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