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추기경 193명으로 유럽지역 몰려 형평성 논란

전세계 추기경 193명으로 유럽지역 몰려 형평성 논란

이석우 기자
입력 2006-02-23 00:00
수정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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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22일 15명의 새 추기경을 발표함에 따라 추기경은 모두 19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중국(홍콩) 출신 추기경이 처음으로 나오면서 추기경을 배출한 나라는 67개국으로 늘어났다.

교황선거권이 80세로 제한되기 때문에 콘클라베(교황 선출 추기경 비밀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추기경의 한도는 120명이다. 이번에 한도를 채우게 됐다.

추기경 선출은 인구와 신자 수, 가톨릭교회내 영향력과 전통 등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근 들어 제3세계 교회를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거세다. 유럽에 추기경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새 추기경을 포함하면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의 추기경은 39명이다. 콘클라베에서 이탈리아 출신 선거인단 비중은 1958년엔 33%였으나 지난해 베네딕토 16세를 뽑을 때는 17%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2억 전세계 가톨릭 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남미 지역에선 추기경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브라질조차 추기경은 8명에 불과하다. 프랑스와 폴란드의 추기경 수는 브라질과 같다. 미국은 15명이나 된다.

추기경 임명을 둘러싼 지역 및 국가간의 막후 힘겨루기 소문이 무성한 것도 지역에 따른 진보와 보수간 색채가 뚜렷하게 구분되고 향후 가톨릭 교회의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중남미 지역 성직자들은 빈부격차해소 등 사회정의 실현에 비교적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6-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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