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조기사 파동후 아사히 신문 “모두 바꿔”

날조기사 파동후 아사히 신문 “모두 바꿔”

이춘규 기자
입력 2005-12-28 00:00
수정 200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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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 9·11중의원총선 관련기사의 날조 파문으로 ‘신뢰의 위기’에 빠졌던 일본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독자에 의한 기사평가제도입 ▲부서제폐지 ▲2명 편집국장제 ▲저널리즘학교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편집개혁안을 27일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개혁안에서 내년 4월부터 도쿄본사의 편집국장을 편집담당과 관리담당 등 2명으로 늘리고 탐사보도를 위한 직할 특별보도팀을 운용키로 했다. 편집담당은 지면제작, 관리담당은 기자양성과 배치 등을 각각 책임진다. 또 허위·날조기사 파문은 사회부와 정치부 등 일선부서간 ‘부서장벽’에 의한 의사소통 부족이 초래했다고 판단, 정치부와 사회부 등 편집국 내 부서를 폐지하기로 했다.

신문사측은 “복합적인 분야의 기사들이 증가하는 시대에 부서간 장벽 의식을 없애 기자를 최적의 자리에 배치하고, 최종적으로는 전문기자와 제너럴리스트(만능기자) 쌍방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유동적이라고 한다. 본사와 지방 기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획취재를 늘려 사내 의사소통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독자에 의한 기사평가제도를 도입해 독자대표들의 목소리를 현장의 기자에게 전달, 기사와 지면의 개선에 반영토록 하는 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신입사원에서 중견기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기자교육을 실시하는 ‘아사히 저널리즘 학교’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외부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신입사원 연수기간은 지금의 15일에서 2개월 정도로 연장된다. 입사 15년차까지의 기자를 상대로 수시 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8월 나가노총국의 니시야마 다쿠(28) 전 기자가 총선 신당결성과 관련한 허위 취재메모를 작성해 보도한 일부 총선기사가 거짓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자 해당기자를 해고하고 편집국장을 경질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4개월간 편집국 간부·현장기자 등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보도를 위한 위원회’에서 개혁방향의 원안을 만들었다. 이를 기초로 임원들로 구성된 편집개혁위원회에서 논의를 계속해 왔다. 아키야마 고타로 사장은 “불상사의 재발을 막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타성을 배척하기 위해 취재 조직 및 기자 양성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신뢰 회복 혁신안

●독자에 의한 기사 평가

●편집국 부서제 폐지

●본사 편집국장 2명으로

▲편집담당 (지면제작)

▲관리담당(기자양성)

●아사히저널리스트학교 신설

●특별보도팀 신설

taein@seoul.co.kr
2005-12-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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