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팬있어 위로가 되긴 한데…
‘마니아의 사랑인가, 시청률인가.’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뿌렸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MBC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김삼순’의 후속편인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월화드라마 ‘변호사들’이 6∼9%대의 시청률에서 맴돌며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루루공주’와 ‘패션70s’가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마의 10%’를 넘기 힘든 모습이다.
마니아 드라마로 자리잡은 MBC ‘변호사들’.‘열혈’ 시청자 40여명이 최근 촬영장을 찾아 김상경·정혜영·김성수(앞줄 왼쪽부터) 등 배우들을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별대세’는 일요 드라마 ‘단팥빵’의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재동 PD와 최강희 콤비가 극을 이끄는 데다 ‘단팥빵’ 출연 배우들이 카메오 출연, 감칠맛을 더하기 때문. 로맨틱 드라마로서는 특이하게 이별을 소재로 해 참신한 내용이 호평받고 있지만 캐스팅이 경쟁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SBS ‘루루공주’의 경우 식상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김정은·정준호라는 스타에 힘입어 2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루루공주’의 시청률이 답보상태라는 점이 ‘이별대세’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가 배우들로서는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상경은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서 “하루 방송하면 날아가 버리는 소모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장인정신, 예술가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폐인’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던 ‘다모’처럼 마니아층의 결집과 함께 10% 중반대의 안정된 시청률만 확보된다면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08-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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