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가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과 북한 금강산 일원에서 진행하는 ‘세계평화시인대회’. 참석 시인들은 이 행사를 통해 한민족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함께 기원하게 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시인들은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핀스키를 비롯해 지난해 만해대상 수상자 데이비드 매캔, 미얀마 국립 승가대학 바단타 판디타비밤사 총장 등 60여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고은, 김남조, 김지하 시인 등 문단의 대표적인 50여명의 시인이 동참하며, 북측에서도 대표시인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세계적인 시인들과 남북 대표 시인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시인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인들은 8월12일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 개막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시’ 제막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금강산으로 이동해 금강산 호텔에서 평화시낭송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14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5 세계평화의 시’ 평화시선집 발간 기념식과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시인들의 평화선언문도 채택하게 된다.
세계평화시인대회 준비위원회측은 “이번 시인대회는 전쟁과 폭력의 위협 아래 놓여 있는 현 시대에 세계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기원하는 전 세계 시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시와 평화의 축제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2∼19일 열리는 2005년 만해축전은 만해대상 시상식, 문학심포지엄,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 만해시인학교 등 다양한 행사로 치러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