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약 80만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1%를 웃도는 숫자다. 이들의 시선에 담긴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리랑국제방송은 휴먼 다큐멘터리 ‘핸드 인 핸드’ 시리즈를 1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9시30분(재방 화 오후 2시3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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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왼쪽)와 한국 여름 보양식에 이용되는 오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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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왼쪽)와 한국 여름 보양식에 이용되는 오골계.
최근 ‘호스트 패밀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리랑국제방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과 그들과 기꺼이 친구가 된 한국인의 어울림을 담아낸다.
‘호스트 패밀리’는 우리 사회의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안기 위해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와 우리나라 사람이 결연하고 인간적인 교류를 가지는 등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자는 취지.
이방인들에게 한국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배우고 일하고 사랑하고 도전하며, 결실을 맺는 삶의 터전이 돼야 한다. 이들이 이곳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문화적 이질감과 폐쇄적인 민족성들을 극복하며 문화적 공존을 모색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진다.‘호스트 패밀리’의 숨결과 이 프로그램이 가장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불법체류자까지도 조명하게 될지 기대된다.
첫 날에는 ‘내 친구 아라파트’와 ‘이열치열! 더위탈출 대작전’이 마련됐다.‘내 친구’는 개그맨 ‘블랑카’ 정철규가 일곱 명의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4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을 찾아온 아라파트를 만난다. 고향에 돌아가 사진 전문점을 운영하는 게 꿈인 아라파트는 장철규와 함께 서울생활 적응에 나선다.
‘이열치열’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무니. 더운 나라에서 온 그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각양각색 한국인만의 비법을 경험한다.
18일 방영될 2회에서는 정병국 국회의원과 몽골에서 1년 동안 교사생활을 했으나,1년 전 한국에 와서는 핸드폰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어요에르데네와의 만남 등을 준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7-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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