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문순호’의 개혁 폭풍이 시청자들의 안방으로까지 휘몰아치고 있다.
최문순 사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핵심으로 한 거센 인사 후폭풍이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는 것.MBC는 새달 봄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기존의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과 관행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적인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했던 드라마·예능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고석만 전 EBS사장과 김영희 ‘!느낌표’PD가 각각 제작본부장과 예능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 간판 프로그램이라도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무조건 바꾼다는 것이 개편의 중심축이다.
드라마쪽에서는 방영이 예정됐던 차기작들에 대한 제작 재검토와 일정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19일 방영 예정이었던 ‘제5공화국’은 ‘사회성 드라마’의 부각 측면에서 봄개편 이후로 일정이 재조정됐다.‘한강수타령’ 후속작으로 예정됐던 주말 드라마 ‘그녀의 웃음소리’는 경쟁작 ‘부모님 전상서’에 대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5월 중순 이후로 방영을 연기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간판 ‘일요일 일요일 밤에’도 포맷을 바꿔 선보일 예정이며, 경쟁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완패한 ‘코미디 하우스’를 두 프로그램처럼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 선보인다.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의 진두지휘하에 진보적인 의제설정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MBC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평소 전통 시사프로그램을 중시해 온 최 국장의 영향에 따라 단순 현상의 전달보다는 사회내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심층 보도하는 등 보다 거시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에 대해 MBC 내부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MBC 관계자는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 바람이 불다 보니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듯 너무 무리하지 않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최문순 사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핵심으로 한 거센 인사 후폭풍이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는 것.MBC는 새달 봄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기존의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과 관행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적인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했던 드라마·예능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고석만 전 EBS사장과 김영희 ‘!느낌표’PD가 각각 제작본부장과 예능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 간판 프로그램이라도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무조건 바꾼다는 것이 개편의 중심축이다.
드라마쪽에서는 방영이 예정됐던 차기작들에 대한 제작 재검토와 일정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19일 방영 예정이었던 ‘제5공화국’은 ‘사회성 드라마’의 부각 측면에서 봄개편 이후로 일정이 재조정됐다.‘한강수타령’ 후속작으로 예정됐던 주말 드라마 ‘그녀의 웃음소리’는 경쟁작 ‘부모님 전상서’에 대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5월 중순 이후로 방영을 연기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간판 ‘일요일 일요일 밤에’도 포맷을 바꿔 선보일 예정이며, 경쟁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완패한 ‘코미디 하우스’를 두 프로그램처럼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 선보인다.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의 진두지휘하에 진보적인 의제설정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MBC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평소 전통 시사프로그램을 중시해 온 최 국장의 영향에 따라 단순 현상의 전달보다는 사회내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심층 보도하는 등 보다 거시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에 대해 MBC 내부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MBC 관계자는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 바람이 불다 보니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듯 너무 무리하지 않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3-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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