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교과서 한국사 관련 오류 시정”

“인도교과서 한국사 관련 오류 시정”

입력 2004-10-21 00:00
수정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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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과서의 잘못된 한국 관련 내용이 시정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소장 이길상)가 주최한 ‘인도 교과서 전문가 초청 연수’에 참석한 푸란 찬드 인도 교육연구기술위원회(NCERT) 교육정책 과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가 발행하는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잘못 기술돼 있음을 알게 됐다.”며 “향후 교과서 개정 때 이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드 과장은 연수중 ‘인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 기술현황’이라는 주제의 발표문을 통해 “인도의 12학년 교과서인 ‘현대세계사’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다.”며 최근 일본 대사관측에서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현행 인도 교과서에는 한국에 대해 잘못 기술된 부분이 적지 않다.“한국어가 중국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오류. 또 “불교는 중국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됐다.”고 기술돼 있다. 판카즈 모한 시드니대 한국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어는 중국어와는 다른 언어이며, 한국의 독창적인 발명품이다. 중국이 한국으로 불교를 전파했고, 한국이 다시 이를 일본으로 전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와 NCERT는 상대국에 대한 정확한 역사 기술을 위해 서로 자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NCERT는 인도 연방정부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연방정부의 교과서를 제작 발행하고 있다. 인도는 14개 언어가 통용되고 있으며, 주정부마다 각기 다른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 교과서는 NCERT에서 발행한 교과서 내용의 80% 가량을 그대로 전재하고 있기 때문에 NCERT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0-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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