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어린이책] 잔소리 없는 날/안네마리 노르덴 글

[이주일의 어린이책] 잔소리 없는 날/안네마리 노르덴 글

입력 2004-10-02 00:00
수정 200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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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구실 아래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댄다.단 하루만이라도 엄마 아빠의 간섭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까마득히 잊고서 말이다.독일 작가 안네마리 노르덴의 ‘잔소리 없는 날’은 그런 점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쾌한 책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엄마 아빠의 잔소리에 넌더리가 난 푸셀은 어느날 저녁 ‘이제는 더 못 참겠다.’며 반란을 일으키고,엄마 아빠는 딱 하루동안의 자유를 선사한다.이튿날 아침,푸셀은 눈뜨자 마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을 행동으로 옮긴다.

푸셀의 계획은 여기저기에서 난관에 부딪히지만 엄마 아빠의 자상한 배려로 무사히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보통의 부모라면 혼을 냈을 대목에서 기꺼이 파티의 손님이 되기도 하고,공원 야영을 몰래 지켜주는 경호원 노릇을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푸셀 부모의 사려 깊은 대응이 인상적이다.7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10-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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