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서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5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서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입력 2004-07-07 00:00
수정 200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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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화가 중 한 명이다.하지만 꿈과 환상의 세계를 다룬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하늘을 나는 소라든가 공중에 떠다니는 연인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의미를 지닌다.샤갈 자신 또한 그 점을 인정했다.“나는 나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그것은 문학이 아니다.나를 사로잡은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배열한 것일 뿐이다.”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은 ‘꿈꾸는 작가’ 샤갈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서게 한다.

샤갈은 러시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제1차세계대전 이전 파리 아방가르드와의 접촉,혁명기 러시아에서의 활동,미국과 남프랑스에서 보낸 만년 등 98세의 오랜 인생여정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샤갈의 환상적인 그림들은 그를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여기게 했지만 그는 동시대의 어떤 미술사조에도 몸담지 않았다.그만큼 미술사적으로 독특한 위치를 지닌다.이번 전시는 샤갈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단일작가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전시에는 ‘도시 위에서’‘꿈’‘푸른 풍경속의 부부’ 등 샤갈의 대표적인 유화 작품을 비롯해 드로잉·판화 등 모두 120여점이 소개된다.전시작품은 모스크바 트레티아코프 국립미술관,파리 퐁피두 센터,스위스 샤갈재단 등에서 대여한 것들과 개인 소장품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돋보이는 작품은 트레티아코프 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 처음 공개되는 ‘유대인 극장’ 연작이다.‘무용’‘음악’‘연극’‘문학’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20년 모스크바에 있는 한 유대인 극장의 패널화로 제작된 것으로 스탈린 시절 철거된 뒤 50여년 동안 창고에 묻혀있었다.1970년대 말 세상에 다시 나와 복원작업을 거친 이 그림은 1985년 파리 시립미술관의 ‘샤갈의 러시아 시기’전에서 서방에 첫 선을 보였다.이밖에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 소식을 접하고 우울한 시대상을 그린 ‘비테프스크 위의 누드’,샤갈의 작품으론 드물게 눈내리는 풍경을 묘사한 ‘땅거미 질 무렵’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서울전이 끝난 뒤에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옮겨 11월1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전시된다.관람료는 어른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02)724-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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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07-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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