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블라인드 호라이즌’

[새영화] ‘블라인드 호라이즌’

입력 2004-04-22 00:00
수정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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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실증은 영화의 매력적인 소재.‘메멘토’‘니모를 찾아서’‘첫키스만 50번째’….모두 이 기억 상실증을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다.23일 개봉하는 ‘블라인드 호라이즌’(Blind Horizon)도 같은 부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블라인드 호라이즌’이 앞의 영화들과 다른 점은,주인공의 증세가 단기 기억상실보다 증상이 더 커 거의 기억을 못한다는 것.미국 뉴멕시코주 근교의 작은 마을 사막지대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된 사내(발 킬머)는 자신의 이름과 직업은 물론 왜 이곳까지 흘러왔는지 전혀 모른다.단 하나 이 마을에서 ‘대통령 암살 계획’이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은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그러나 누가 음모를 세웠는지,자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은 짙은 안개속에 묻혀 있다.

영화는 사내가 자신에게 파편처럼 남아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추적해 가는 과정을 다룬다.그 곁에 보안관(샘 셰퍼드)과 간호사 리즈(에이미 스마트),그의 약혼녀를 자처하는 클로이(니브 캠벨) 등이 등장해 잃어버린 기억과 사건의 진상을 찾아가는 길에 동행한다.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자기 이름을 프랭크라고 알려주는 클로이와 동행하던 사내는 그녀의 미심쩍은 행동에 갈수록 의문이 커진다.게다가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수상한 사내가 접선을 시도해 온다.모든 게 의문투성이인 상황에서 갑자기 대통령 일행이 이 마을을 지나간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속도가 빨라진다.

이처럼 영화는 주인공의 정체를 미리 밝히지 않고 조금씩 정황을 알려주면서 관객의 동참을 유도한다.그러나 전체적인 밀도가 떨어져서 자주 몰입을 방해한다.초반에는 어느 정도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이곳저곳에 분산된 호기심을 가지런히 추스르는 데는 실패한다.전말이 밝혀지는 모양도 엉성하고 결과마저 허탈하다.감독은 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의 마이클 하우스만.

이종수기자˝

2004-04-2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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