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 ‘토끼’ 1085억원에 낙찰… 생존 작가 최고가 되찾아

쿤스 ‘토끼’ 1085억원에 낙찰… 생존 작가 최고가 되찾아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5-16 22:28
업데이트 2019-05-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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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은 美 재무장관 므누신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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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토끼’. AFP 연합뉴스
미국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토끼’.
AFP 연합뉴스
1085억원짜리 ‘토끼’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부친의 품에 안겼다.

AF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64)의 조형 작품인 토끼가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9110만 달러(약 1085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생존한 작가의 예술품 가운데 가장 비싼 값이 매겨진 것이다. 종전 가장 비싼 작품은 영국의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회화 ‘예술가의 초상’(9030만 달러)이었다.

이로써 쿤스는 ‘살아 있는 가장 비싼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되찾게 됐다. 그는 2013년 ‘풍선 개’라는 조형 작품이 584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호크니 이전에 생존 작가 최고 낙찰가 기록을 보유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토끼의 낙찰자가 므누신 장관의 아버지이자 미술상인 밥 므누신이라고 전했다. 토끼는 풍선처럼 공기로 부풀린 은색 토끼를 스테인리스강으로 주조한 약 1m 높이의 작품이다. 크리스티 경매를 주관한 알렉스 로터는 토끼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상징하는 “완벽한 남자의 반대이자 조각의 종말”이라고 설명했다.

쿤스는 1986년에 토끼를 만들었다. 미디어 재벌인 뉴하우스 일가가 1992년 당시로서는 고가인 100만 달러에 사들였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5-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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