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흑인 승무원 모욕하는 호주 10대들…인종차별 논란

기차에서 흑인 승무원 모욕하는 호주 10대들…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4-10-13 00:00
수정 2014-10-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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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 주(州) 브리즈번의 한 기차 안에서 10대 학생들이 흑인 보안직원을 향해 인종차별적 모욕 행위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보도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일 술 취한 10대 두 명은 약 5분 가량 계속적으로 흑인 보안직원에게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하며 기차 안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당시 영상을 보면, 10대 학생 두 명이 흑인 직원을 놀려대고 있다. 학생들은 흑인 직원을 ‘니그로’라고 비하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입에 담지 못할 성적인 욕도 서슴지 않는다.

학생들은 흑인 직원이 다가가면 “만지지 마”라면서 불쾌해하고 이어 “당신이 보안 직원이 되고 싶으면 영어부터 먼저 공부해”라고 깔보는 등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준다.

이를 보다 참지 못한 다른 보안 직원과 승객이 학생들에게 기차에서 내리라고 하지만 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흑인 직원에게 “너 나랑 기차에서 싸우고 싶어?”라고 계속 시비를 건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학생들의 모습에 승객들은 모두 불쾌해 보인다.



한편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이 됐고 경찰은 조사에 들어갔다. 호주 토니 애벗 총리도 영상을 접한 후 “개탄스럽다”면서 이 사건을 비난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에서는 10대 학생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이들을 비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걷잡을 수 없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10대 학생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용서를 구했다.

사진=The Happening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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