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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자 참수 동영상, 일부 연출일수도”

“미국 기자 참수 동영상, 일부 연출일수도”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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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타임스 보도…”처형당한 건 사실”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40)의 참수 동영상은 연출된 것이며 실제 살해 행위는 카메라를 멈춘 뒤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는 과학수사 전문업체에 영상 분석을 직접 의뢰한 결과 영상에서 카메라 속임수와 편집의 흔적을 찾았다며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난 19일 영국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추정되는 복면의 인물이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복면의 인물은 무릎 꿇은 폴리의 목에 칼을 갖다 댄 뒤 최소 여섯 차례 베는 동작을 한다. 그 뒤 화면이 바뀌고 폴리의 몸과 머리가 분리된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영상 분석 결과, 폴리의 참수 장면이 다음 장면으로 바뀔 때까지 화면 속에서 피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폴리가 낸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 역시 폴리가 ‘이 상황에서 낼 법한’ 소리가 아니며, 화면이 일부 가려졌지만 목에 절개선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분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 영상은 연출된 것 같다. 아마 실제 살해는 카메라가 멈춘 뒤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이런 점을 미뤄봤을 때 복면을 쓴 영국 출신 인물은 실제 살인자가 아닌 ‘얼굴마담’(frontman)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분석업체는 “어느 시점에서든 폴리가 처형당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래퍼 출신의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23)가 이 복면 인물의 유력 용의자로 꼽힌다고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던 서부 메이다베일의 부잣집 출신인 바리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이자 빈 라덴의 측근인 아델 압델 바리의 아들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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