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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르완다 대학살 20년…불행 반복은 없어야”

반 총장 “르완다 대학살 20년…불행 반복은 없어야”

입력 2014-04-08 00:00
업데이트 2014-04-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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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디펜던트 기고에서 분쟁지역 지원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기고를 통해 20주년을 맞은 르완다 대학살과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단결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6일자 신문 기고에서 르완다 대학살이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은 여전히 위험을 내버려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일 수백명이 희생되는 시리아 내전과 같은 상황으로 지금도 무고한 주민들이 학살의 위협 아래 내몰리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재정적, 군사적 지원 노력 없이는 이런 상황은 극복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르완다 대학살은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이 실패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후 국제형사재판소(ICC) 체계 확립 등 노력으로 잔학행위 범죄자에 대한 억제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등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평화유지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등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유엔은 더 나아가 중앙아프리카 등지에서 대학살이나 인권 문제가 발생하면 평화유지 현장 책임자가 최우선으로 인명을 보호하도록 하는 정책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유혈사태에 대해서는 수도 방기를 찾아 목격한 참상을 전하면서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제2의 르완다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아프리카평화유지군(MISCA)과 프랑스 병력이 주둔하고 있지만,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세계 지도자는 예방 가능한 노력에 더 힘을 쏟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잔학행위에 맞서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위협에 처한 사람들에게 조력자가 있음을 알려주는 생명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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