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관중 행사 강행…스가도 불참
여성 주자 달리는 중 불 꺼져…“놀랐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첫날인 25일 여성 주자가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 구간을 달리던 도중 성화봉 불꽃이 갑자기 꺼져 진행요원이 급하게 불을 붙이고 있다. 후쿠시마방송 화면 캡처
이날 오전 9시쯤 J빌리지에서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봉송 출발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사 간소화 차원에서 내빈 160명 외에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불참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축구 여자월드컵 독일 대회에서 우승했던 일본 대표팀 ‘나데시코 재팬’ 멤버들이 오전 9시 40분쯤 첫 주자로 나섰다.
그러나 도중에 성화봉의 불꽃이 꺼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 구간을 달리던 도중 성화봉의 불꽃이 갑자기 사라진 것. 진행요원들이 급하게 다시 불을 붙여 봉송이 재개됐으나 이 때문에 봉송이 잠시 중단됐다. 당시 성화를 들고 달리던 여성 주자는 마이니치신문에 “불꽃이 사라져 버려 놀랐다. 바로 불을 붙여서 다행이었다”고 당시의 당혹감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사상 초유의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에 따라 이번 성화는 일본에 도착한 지 1년여 만에 개최국 봉송을 시작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 성화는 지난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특별수송기 편으로 일본에 도착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