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日코로나 감염자, 정말로 줄어든 거 맞아?…여전한 검사 불신

日코로나 감염자, 정말로 줄어든 거 맞아?…여전한 검사 불신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2-10 12:03
업데이트 2021-02-10 12: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도쿄 등 일본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도쿄의 행인들이 지난 10일 일요일을 맞아 차량 통행이 금지된 긴자 쇼핑가를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쿄 등 일본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도쿄의 행인들이 지난 10일 일요일을 맞아 차량 통행이 금지된 긴자 쇼핑가를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대폭 감소한 가운데 이것이 보건당국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경로추적 중단 때문이라는 의혹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9일 전체 신규 확진자가 1570명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하루 2000명을 밑돌면서 최고치를 보였던 1월 8일(7882명)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보건당국은 네티즌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워낙 깊다보니 의혹은 지속되고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선 보건소의 업무가 폭증하면서 감염경로나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는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축소·중단하고 병원이나 고령자시설 등 감염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도쿄도와 인접한 가나가와현의 보건소들은 현내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995명에 달했던 지난달 9일 이후 방침을 바꿔 감염경로 추적보다 병원·요양시설 등에 의료자원을 우선 투입하고 있다.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난 이달 8일에는 확진자가 121명으로 줄었다. 도쿄도 역시 지난달 22일 관내 보건소에 대해 상황에 맞춰 감염경로 추적조사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감염 규모가 줄어든 것은 보건소가 감염경로 추적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중단하면서 전체 검사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보건소 관계자는 “방침 변경의 영향이 다소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든 것은 틀림없다”면서 “현재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은 대부분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 조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확진자 수치가 줄어든 것이라면 경로 불분명 감염자가 늘어야 하지만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도쿄도의 검사 양성률이 1월 상순 14%에서 최근 5%로 낮아진 점도 뚜렷한 확진자 감소의 이유로 들고 있다.

이러한 보건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일본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검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으로 의혹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