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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전조”…日, 수심 900m에 사는 대왕오징어 산 채로 발견

“지진의 전조”…日, 수심 900m에 사는 대왕오징어 산 채로 발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02 17:57
업데이트 2021-0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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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에서 발견된 대왕오징어. 요미우리신문 캡처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견된 대왕오징어. 요미우리신문 캡처
일본에서 ‘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을 지난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발견됐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왕오징어는 지난달 26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 인근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를 회수해 분석한 시마네현 해양관 아쿠아스에 따르면 몸길이 4.1m, 몸통 길이 1.67m, 무게 170kg으로 확인됐다.

대왕오징어는 무척추동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으로, 수심 650m에서 900m 사이 심해에서 주로 서식한다. 겨울철에는 혼슈 연안의 정치망 등에 걸리는 사례가 드물게 있지만, 그 생태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로부터 대왕오징어와 같은 심해 생물이 발견되면 지진이 곧 일어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지진의 전조’라고도 알려졌다.

이 대왕오징어는 신체활동이 현저히 낮아져 방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돼 냉동 표본을 만든 후 해양생물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쿠아스 어류 전시과 관계자는 “(일본) 전국에서 산 채로 발견된 개체는 얼마 없다”며 “대왕오징어와 관련한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쿄토시 미야즈 이와가하나 마을 인근 해안가에서 발견된 대왕오징어 사체. 일본 교토신문 캡처
지난해 12월, 일본 쿄토시 미야즈 이와가하나 마을 인근 해안가에서 발견된 대왕오징어 사체. 일본 교토신문 캡처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일본 쿄토시 미야즈 이와가하나 마을 인근 해안가에서 길이 3m 정도인 대왕오징어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교토 해양센터 측은 “교토부 북부 해안에 대왕오징어가 떠밀려온 사례는 지난 20년 동안 5, 6건 확인되고 있다”면서 “쇠약해지는 등 어떤 영향으로 해수면까지 떠오른 개체가 강한 북서 계절풍이나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까지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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