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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신문 “스가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 당당하게 참석하라”

日도쿄신문 “스가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 당당하게 참석하라”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0-26 16:08
업데이트 2020-10-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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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스가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
문 대통령, 스가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고 있다. 2020.9.24 청와대 제공 EPA 자료사진 =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조건 없이 참석해 당당히 대화해야 한다고 일본 신문이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26일 ‘한중일 정상회담 출석해 당당히 대화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참석의 전제로 전 징용공(일제 조선인 징용 노동자) 문제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국 측에) 전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세 나라가 돌아가며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올해는 의장국인 한국 차례다.

도쿄신문은 한국 내 징용 배상 소송으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한 뒤 “스가 총리 입장에서는 연말 방한 직후에 현금화가 이뤄지면 국내에서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과제가 있기 때문에라도 직접 만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담은 공통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인데 그런 자리에 양국 간 문제를 제기해 참석의 조건으로 삼으면 앞으로 정기 개최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 대응이 개최의 조건이라는 인식을 보여 한중일 정상회담이 3년 반 만에 개최된 사례를 들며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가 “이웃나라 정상을 만나는데 전제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소개했다. 이번에 참석에 조건을 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최근 한일 간에 국회의원이 상대국을 방문해 타결책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으로 접어들면 양국 모두 중요한 선거 일정이 다가와 정상회담을 할 여유가 없어진다. 호기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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