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통합야당 새 대표에 에다노…‘자민당 타도’ 내걸었지만

日통합야당 새 대표에 에다노…‘자민당 타도’ 내걸었지만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9-10 15:35
업데이트 2020-09-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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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가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도쿄 EPA 연합뉴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가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도쿄 EPA 연합뉴스
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을 사실상 흡수해 새로 출범하는 통합신당 대표에 에다노 유키오(56) 현 입헌민주당 대표가 선출됐다. 신당의 명칭도 그대로 입헌민주당으로 결정됐다. 의석 규모나 국민 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에 맞서 수권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각오이지만, 당분간 판세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통합 야당은 10일 에다노 대표를 오는 15일 공식 출범하는 신당의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중의원 106명, 참의원 43명 등 신당 의원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에다노 대표는 107표를 얻어 42표에 그친 이즈미 겐타(46) 국민민주당 정무조사회장을 제쳤다.

함께 실시된 당명 투표에서는 에다노 대표가 제시한 ‘입헌민주당’이 94표, 이즈미 정조회장이 제시한 ‘민주당’이 54표를 얻어 신당 명칭은 ‘입헌민주당’으로 확정됐다. 통합 입헌민주당 의석은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의원 9선의 에다노 대표는 1993년 처음 당선돼 민주당 정권(2009∼2012년)에서 행정쇄신담당상, 관방장관, 경제산업상 등을 지냈다.

에다노 대표는 이날 승리의 변에서 “대표로 선출됐다는 기쁨과 함께 조여오는 긴장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 시작되는 만큼 여러분과 힘을 합쳐 삶의 목소리를 전달해 나아가는 투쟁을 앞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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