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흥행 타격… 日 방역 원점 재검토

도쿄올림픽 흥행 타격… 日 방역 원점 재검토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2-10 00:04
업데이트 2020-02-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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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창구·경기장에 체온측정장치 추진…전염성 높아 출전 포기 선수 많을 수도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대회 주최 측이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연인원 약 1000만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도 등은 올림픽 기간 전후의 전염병 방역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올림픽 관련 부처 및 경기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스포츠청 등에 신종 코로나 관련 상담 창구를 설치하는 한편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서모그래피(체온측정장치)를 올림픽 경기장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올림픽 때까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마스크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제품을 대량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이미 각종 국제대회에서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선수들의 참가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빠지면서 올림픽 흥행에 일정 수준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대회인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도 모기가 옮기는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에 퍼지면서 일부 선수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신종 코로나는 전염성이나 치사율에서 지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사태 추이에 따라 관객들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대량 출전 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2-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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